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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영 로이교육재단 이사장 인천문화재단 인터뷰
등록일 2017-05-18 조회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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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교육재단 이우영 이사장


인천문화재단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지부와 함께 인천에서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을 만나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기부자클럽으로 지역사회에 기부와 나눔의 뜻을 몸소 행하는 많은 분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세 번째 시간으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81번째 아너, 로이교육재단 이우영 이사장님을 만나봅니다.

인천광역시영어마을과 LOY문화예술실용전문학교(舊인천문예실용전문학교)로 우리에게 더욱 익숙한 로이교육재단은, 평생교육에 남다른 비젼을 갖고 있는 이우영 이사장님이 오랜 노력을 통해 일구어 낸 결실입니다. 교육을 통해 ‘배려’를 가르치고, 봉사와 기부로 더불어 사는 삶을 행하는 이우영 이사장님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Q. 안녕하세요. 소중한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사장님과 재단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반갑습니다. 로이교육재단 이사장 이우영입니다. 1984년 팔봉산업교육원으로 시작한 우리 재단은 올해로 33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인천광역시영어마을, 경문실용전문학교, LOY문화예술실용전문학교, 중앙직업전문학교, 인천서구영어마을, 글로벌관광통역직업전문학교, 리라유치원 등을 운영하며 유아교육에서부터 고등직업교육, 외국어 교육과 자연주의 교육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평생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Q. 고등학교 전자과 교사로 재직하시던 중 교육에 대한 남다른 고민에서 교육사업을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컴퓨터 교육과 직업 교육, 외국어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제가 교사로 있던 시절은 대학 진학률이 30%도 안 되던 시절이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70%의 학생들은 사회의 낙오자처럼 인식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까웠지요. 그들 또한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떳떳이 살아갔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출발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때에 행복하다고 봐요. 우리는 모두 다른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듯이, 사람마다 각기 잘하는 것이 다르지요. 전 우리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고, 이를 통해 재미있고 즐거운 삶을 영위할 수 있으면 합니다. 교육이라는 것은 그 각자의 재능을 잘하게끔 만드는 것, 재능의 튼튼한 기초를 만들어주는 것이지요.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스물아홉살 때 교직을 물러나 교육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출발은 전산이었습니다. 사무자동화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때에 팔봉전산교육원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쳤어요. 우리 아이들이 이왕이면 세계시장을 누리고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요. 당시 우리 졸업생들은 국내에도 취업했지만 미국 실리콘밸리까지 진출했습니다. 학위과정을 미국의 한 대학과 연계시키기도 했는데, 미국에 간 아이들이 한두달 이후에 연락이 와서는 영어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연락이 왔어요. 아이들에게 조금만 견뎌보자고 이야기했지만, 그 아이들을 만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후, 원어민 선생님들을 모셔다 95년부터 영어교육을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는데, 저희 교육시스템을 많은 분들께서 좋게 평가해주셨습니다. 이후 다양한 기관의 영어 위탁교육을 진행하면서, 지금의 인천영어마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Q. 가장 최근에는 재단에서 와인CEO아카데미를 운영한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식문화교육 또한 관심있으신 면이 흥미로웠어요.
A. 저희가 학교교육 최초로 파티플래너, 푸드스타일리스트 과정을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파티 문화라고 보면 외국에서 온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 시골에서부터 파티, 잔치 문화가 있었어요. 잔치는 오는 손님들에게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대접하는 문화이지요. 이게 바로 상대방을 위한 ‘배려’의 문화였어요. 주인이 배려의 마음에서 손님들에게 무언가를 내놓으면, 손님들은 ‘고맙다’, ‘감사하다’, ‘맛있다’라고 인사합니다. 초대한 사람에 대한 배려가 있기에 가능한 인사이지요. 사실 우리는 이렇게 ‘더불어 사는 삶’을 우리 문화 안에서 배워왔습니다. 그런데 이 문화가 현대사회에서는 서서히 사라지게 되었다고 봐요. 나는 이것이 대학을 가기 위한 경쟁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해요. 각자의 개성을 중요시 하는게 아니라 줄을 세워서 그 길만을 강요하니 창의성도, 배려도 없어졌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창의성이 없다, 사회성이 없다, 배려심이 적다라고 탓할 게 아니예요. 우리가 이렇게 만든겁니다.
그래서 난 어른이 멋져야 아이들이 멋져진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이 자꾸 무언가를 알아야 해요. 그래서 와인아카데미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세대는 돈벌고 살아오는 데 급급했어요. 여유를 갖는 것에 대해 소홀하며 내 자신을 밀어버렸지요. 이러한 ‘나’를 살려주자라는 취지에서 와인을 매개체로 가져왔습니다. 와인은 술이지만 동시에 하나의 음식이예요. 와인을 통해 다시금 사람을 만나고 서로 배려하는 문화가 꽃피웠으면 좋겠습니다.

Q. ‘배려의 문화를 다시 가르친다.’ 라는 철학이 인상 깊습니다. 결국 이사장님께서 많은 봉사와 기부활동을 하시는 것도 이러한 ‘배려‘와 같은 맥락이겠네요.
A. 농사를 지으신 부모님 밑에서, 흘린 땀방울에 비례해 풍족해진 땅에서 난 것들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모습을 어려서부터 보며 자랐습니다. 봉사와 나눔은 단순히 금전적인 것을 전달하는 것만이 아닌, 마음과 정을 나누는 것임을 아버님을 통해 배웠어요. 봉사라는 건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니예요. 전산교육원을 운영할 때에 우리가 전기를 볼 줄 아니, ‘아이들과 같이 어려운 가정에 방문해서 좀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해서 조금씩 이웃을 도왔습니다. 사실 나하나가 똑똑해서 사는건 아니거든요. 살다보면 그런걸 느끼게 되는데, 나만 배부르면 되는건가. 이왕이면 베풀자.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우리 재단이 보유한 인적, 물적 자원을 교육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교육기부에 지속적으로 힘써오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줌과 동시에 서로 나누고, 배려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Q. 학생들과 함께한 봉사와 기부활동으로 2012년에는 교육기부 대상 또한 수상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기부라는 것이 가르친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닐텐데 이사장님의 기부와 나눔 운동에 구성원들이 기꺼이 함께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A. 제가 하는 모든 나눔 활동에는 언제나 우리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솔선수범하여 자발적으로 참여합니다. 나눔에 대한 저의 마음과 행동들이 우리 재단 가족들에게 스며들어간 것 같습니다. 우리 실용전문학교 아이들은 항상 웃어요. 왜냐.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때문에 행복하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아이들이 자원봉사 하는 거예요. 2012년도에 인천에서 최초로, 학교로도 최초로 우리나라 교육기부 대상을 받았습니다. 이사장이 시키고 학장이 시켜서 되는게 아니라 봉사, 기부는 아이들이 웃으면서 좋아서 했던 일이었기에 가능했지요. 모두 아이들 덕분입니다.

Q. 인천에서 봉사와 기부 문화가 확산되는데에 이사장님을 비롯한 로이교육재단의 구성원 여러분이 많은 역할을 해주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육사업가로서, 지역의 나눔문화를 선도하는 입장으로서 이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은 또 다를 것 같습니다.
A. 선인중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충남 서산에서 배를 타고 이 곳 인천에 올라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천은 제2의 고향보다 제1의 고향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기 때문이죠. 인천에서 소중한 가족을 비롯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기에 그 어떤 인천시민보다 인천에 대한 사랑이 크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배우고 얻은 만큼 우리 인천과 인천 시민, 학생들을 위해서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는 것이 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한국청소년봉사단 총장으로서 인천의 중고등학생과 학부모들의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인화회 활동을 통해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 도서벽지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 학생들과 부평구와 함께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나도 쉐프!’라는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한 적도 있어요. 기부와 나눔은 실천할수록 커지는 것이니, 앞으로 지역 사회 구성원이 모두 이 도시를 더욱 밝고 건강하게 만들어 나가는 데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Q. 나눔의 문화가 가득한 인천을 생각하니 따뜻해집니다. 지역 사회의 문화 뿐만 아니라 인프라 구축을 진행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재단과 이사장님의 향후 행보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A. 강화도에 식문화예술단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내가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고 살아왔는데, 나도 후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남겨야 하지 않는가 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어요. 강화에서 나오는 제철식재료를 가지고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직접 배추를 심으면서 면적도 계산해보고, 자로 재어보면서 수학으로 연결시키고, 나아가 배추를 키우면서 과학을 알려주는 거지요. 배추가 크면서 색깔이 달라지므로 색채 공부도 될 수 있고, 각국의 배추를 활용한 음식은 무엇이 있는지 보면서 세계문화까지 배울 수 있을겁니다. 이렇게 자연을 통해 교육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의 장을 만들고 싶어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넓고 깊게 볼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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